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글_기록

2016_11_20 오후 8시 7분

[오후 7:38] 대학을 목표로 삼기엔 인생은 꽤나 길고 우리의 꿈은 창대하다

[오후 7:39] 대학을 간다고 일이 술술 풀리는 것 같아 보일수는 있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닐 뿐 더러 생각해보면 천재는 그다지 좋은 환경에 의존하며 성장하지 않는다

[오후 7:41] 남들이 우울해 할때 왜 나는 우울하지 않을까 이상한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. 내가 기분이 좋아도 되는 걸까? 제 3자에게 물어보면 항상 대답은 예스. 당연하지 너가 그만큼 해서 얻은 좋은 결과인데 ! 그래 나 그동안 힘들었고 슬픈 적 많았다. 이제 도닥이고 행복해지자 좀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카톡에 나와의 채팅에 끄적인 글들, 여기에 기록해 본다.

갓 수험생에서 벗어난 나는 아직 얼떨떨 하고 더욱 게을러졌다. 

기분좋은 게으름이긴 하지만 이것 저것 해야지 했던 것들이 이렇게 처참히 흥미를 잃고 뒤로 점점 밀어지는 걸 보기만 하는게 썩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. 흠 

요즘 상태가 딱 이렇다 생각보다 잘봐서 기분은 매우매우 좋지만 (뭐그렇다고 개 잘본건 아님 ..) 열심히한 친구들이 만족하지 못한 점수를 받았을때 

나는 이 행복을 누구와 나누어야 하는가 

나 진짜 열심히 했어 그에 대한 결과가 나와서 기분이 너무 좋아 라고 내가 말하면 친구는 나쁜 생각이 들 수도 있다 "나는?"

그치 각자의 '열심'의 정도는 매우 상대적이지만, 적어도 자기 점수의 아쉬움이 남는 수험생들은 '열심히' 했을 거다

놀고 싶어도 펜을 잡고, 나가고 싶어도 더 앉아있고, 졸려도 더 눈을 크게 떠보고

설령 그 유혹들을 넘기지 못했다고 하여도 두 다리 쭉 뻗고 편히 잠들지 못했을 터.

정말 불공평하면서 한없이 공평한 것이 시험이다 난 이 수능의 절대적 수혜자는 아니지만 아는 건 맞추자라는 마인드로 마음에 드는 성적을 일궈냈고

아쉬움은 남아있다. 그래도 만족한다. 지금은 '끝'났다는 즐거움에 흠뻑 취해도 되는 기간인 만큼 취하고,

성적에 마주하게 되었을땐 누구보다도 자책만 하지 않기를. 나와 나의 친구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다 알겠지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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